아트렉처 연재 모음_김바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여에 걸쳐 아트 플랫폼 '아트렉처'에 연재를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연재를 하며 총 23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참 소중한 기록이었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김바솔'이란 필명으로 쓴, 그 스물 세 편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아트렉처 연재 모음_김바솔
아트렉처 연재 모음_김바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여에 걸쳐 아트 플랫폼 '아트렉처'에 연재를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연재를 하며 총 23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참 소중한 기록이었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김바솔'이란 필명으로 쓴, 그 스물 세 편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리뷰_′본다는 것’_서울시립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1]
2018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자화상⟩(1972년작)이 천 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어 화제를 불러모았다. 현존 작가의 작품가 중 최고 기록이다. 그렇지만 작품의 가격보다 더 주목하고 싶은 건 80세가 넘은 그가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현역의 예술가라는 점이다. 게다가 최첨단 미디어 중 하나인 아이패드로 작품을 만들기까지 하다니.
노트르담 대성당과 고딕 양식 [아트렉처 연재 2]
2019년 4월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프랑스인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큰 슬픔에 잠겼었다. 첨탑이 무너지는 걸 그대로 지켜봐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는 큰 충격이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 정신의 일부이고 위대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이자 우리 삶의 중심”이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누가 진짜 나일까? 그림책 리뷰 [아트렉처 연재 3]
《누가 진짜 나일까?》는 미래의 노동 현장과 복제인간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매우 잘 녹인 그림책이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특별하다. 일이 힘들고 의미가 없던 ‘나’는 이를 사장에게 이야기했고, 사장은 그런 걱정 따위는 할 것 없다며 ‘나’를 ‘DUPLEX’라는 곳으로 보낸다.
낙서와 그래피티, 그리고 선물가게 [아트렉처 연재 4]
현대에 들어 낙서는 ‘그래피티’라는 이름으로 예술의 한 분야가 되었다. 그피티는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에서 유래했으며, 고대의 동굴벽화,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래피티는 1960년대 후반 뉴욕 브롱스 흑인들을 중심으로 건물 벽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인종 차별이나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별 하나에 사랑과 점 하나에 김환기_환기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5]
2017년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일명 ’붉은 점화’(1972)가 6,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5억 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날 이후 김환기 작품은 다시 한 번 새롭게 조명되었고 덩달아 한국의 현대 추상미술(특히 단색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단연코 김환기는 현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주자 중 하나이다.
왜 백남준인가? [아트렉처 연재 6]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불린다. 비디오 아트란 1960년대에 등장했던 새로운 시도의 예술로 말 그대로 ‘비디오’라는 영상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을 가리킨다. 1950년대에 텔레비전이 가정에 보급되면서 인간의 생활은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영화와 연극, 그리고 각종 쇼를 보기 위해 극장이나 공연장에 직접 갈 일 없이 집에 앉아서 가족 또는 홀로 텔레비전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보통의 거짓말 전시리뷰_서울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7]
현재 서울미술관에서는 ⟨보통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거짓말’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흥미가 가지 않는가? 직접 보면 그 흥미를 충분히 충족시키고도 남을 것이다. ‘보통의 거짓말’이라. 거짓말을 너무 해서 거짓말이 참말이 되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보통’ ‘일상적으로’ ‘자주’ 하는 거짓말을 뜻하는 것일까.
알폰스 무하 전시리뷰_마이아트뮤지엄 [아트렉처 연재 8]
1894년 어느 날의 일이었다. 당시 파리의 대배우였던 사라베르나르의 연극 포스터를 제작했던 업체에서 기존 작가의 문제로 급하게 그림을 그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알폰스 무하가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그것은 곧 파리 시내를 떠들썩하게 만들 사건이었다. 알폰스 무하는 상하로 긴 걸개 그림 형식에 그리스 여신의 자태를 통해 배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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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화가 김수지의 작품 세계 [아트렉처 연재 9]
시작은 한지 공예였다. 예술가의 길에 들어선 지 이제 20년, 민화, 도자기, 공예에 이르기까지 작가 김수지의 예술 세계는 한지 공예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작가 김수지가 다른 한국민속 화가와 다른 점은 한국 전통 민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데 있다.
타투, 예술로의 변신_인사1길 [아트렉처 연재 10]
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이유에는 한국에서 타투를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일명 조폭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몸에다 무언가를 새긴다는 일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도 있었다.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고 이것이 나아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간이 흐른다 해도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여전할 것이다.
async,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 [아트렉처 연재 11]
연주는 하지만 소리는 내지 않는, 소리는 내지만 음악은 없는 그런 무언의 오케스트라. 류이치 사카모토의 ⟨async⟩(2017)라는 음반이 그렇다. 이 음반 속에 담겨있는 14곡의 음악을 들어보면 비가 만들어내는 그 진공을, 그리고 그 진공 속에 잠겨있는 나 자신과 그 진공을 감싸고 있는 이 지구와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바우하우스 전시_금호미술관 [아트렉처 연재 12]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9년 독일에서 ‘바우하우스’라는 예술 학교가 설립되었다. ‘바우하우스’란 ‘집을 짓다’는 뜻이다.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은 국가 재건이 필요했다. 대단한 건축가이자 바우하우스 초대 학장이었던 발터 그로피우스 역시 건축을 통해 새로운 사회 건설에 기여하고자 했다.
신동원 전시리뷰_해체된 풍경_아트스페이스 [아트렉처 연재 13]
⟨landscape: 해체된 풍경⟩이라는 제목은 작가의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텍스트이다. 거꾸로 표현하면 ‘풍경의 해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조금 더 정확하게 기술해 보자면 ‘공간의 해체’이자 ‘시선의 해체’이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역방향에서 재구성했다.
이미지는 소중하다 BLM [아트렉처 연재 14]
얼마 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퍼거슨이란 이름을 가진 이 흑인의 죽음으로 미국 사회는 큰 갈등에 휩싸였다. 이번 사건으로 가려져 있던 흑인 차별이 겉으로 드러났고 이에 대한 잠재되어 있던 분노가 폭발했다.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라는 구호 아래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성난 시위대는 백악관 앞까지 진출했다.
디지털 기술과 미술 복원 [아트렉처 연재 15]
미술의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디지털 기술이다. 20세기 컴퓨터나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예술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었듯 미술 복원에서도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복원 기술과 함께 복원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문신을 한 신부님_얀 코마사 [아트렉처 연재 16]
이 마녀 사냥을 단죄하러 이곳에 온 사람은 하나님이거나 하나님이 보낸 사제가 아니었다. 물론 사제이긴 하나 정식 사제가 아니었고, 사제이긴 하나 그는 범죄자였다. 바로 ‘문신을 한 신부’ 다니넬이었다.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갇혀있던 다니엘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바로 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신부가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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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카인드UNKIND 뉴토피아NEWTOPIA [아트렉처 연재 17]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과동아리 ‘언카인드UNKIND’이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언카인드의 정기 디자인 전시회가 열렸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전시회이다. 언-카인드의 언-택트 전시회는 미래 트렌드를 펼쳐나갈 주역들의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언카인드 아카이브 [아트렉처 연재 18]
공간은 물리적이고 객관적이기도 하나 주관적이고 심리적이기도 하다. 공간을 디자인 한다는 것은 그래서 다양한 사고 실험과 느낌의 구현, 상상을 통한 구상과 실현, 그리고 인간과 문명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
풍경과 예술 [아트렉처 연재 19]
풍경. 한 사람이 마주하는 공간. 이 공간은 그저 산이나 하늘과 같은 자연의 경치이거나 도시 속 건물의 배치이거나 특정 장소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만은 아니다. 한 사람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이자,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식이 더한 공간이다. 그래서 풍경을 담는다는 것은 그 풍경을 담는 사람의 삶과 그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담는 일이다.
분홍 고래_이원경_카라스갤러리 [아트렉처 연재 20]
분홍 고래는 알루미늄 와이어를 한 가닥, 한 가닥 뜨개질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뜨개질한 스웨터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두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듯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바닥에 두면 그저 수많은 와이어 조각들의 연속이지만 스웨터를 몸에 걸치면 그 형태가 나타나듯 설치를 했을 때 비로소 작품의 구실을 한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작품 스타일을 입혀 ‘이원경의 고래’로 재탄생했다.
맹은희_회화 [아트렉처 연재 21]
맹은희 작가의 그림에서는 명상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그가 하는 작업 자체가 하나의 명상과도 같을 것이다. 계속되는 집중, 작품에 집중하며 다른 것들을 잊는 망각, 자기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시도, 그리고 이를 캔버스에 하나의 형태로 드러내야 하는 시각적 고뇌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시간은 오롯이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같기 때문이다.
타니아 말모레호_엘리제레 갤러리 [아트렉처 연재 22]
타니아 말모레호는 사람의 눈은 ‘영혼의 창‘이라는 너무나도 뻔한 말이 전혀 뻔하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인간에게 ‘눈’은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구분하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제재이지만 한편으로 다른 작가와 구분되는 자신만의 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원성원_아라리오갤러리 [아트렉처 연재 23]
⟨들리는, 들을 수 없는⟩라는 이번 전시에서 원성원 작가는 사진 꼴라주와 회화를 선보인다. 사진 꼴라주는 앞에서 본 것처럼 수천 장에 이르는 사진을 포토샵으로 편집했다.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해, 여기에 예술적 감흥을 입히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야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