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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렉처 연재 모음_김바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여에 걸쳐 아트 플랫폼 '아트렉처'에 연재를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연재를 하며 총 23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참 소중한 기록이었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김바솔'이란 필명으로 쓴, 그 스물 세 편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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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 여에 걸쳐 아트 플랫폼 '아트렉처'에 연재를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연재를 하며 총 23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참 소중한 기록이었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김바솔'이란 필명으로 쓴, 그 스물 세 편의 글을 한 곳에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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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 말모레호는 사람의 눈은 '영혼의 창'이라는 너무나도 뻔한 말이 전혀 뻔하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인간에게 '눈'은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구분하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제재이지만 한편으로 다른 작가와 구분되는 자신만의 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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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은희 작가의 그림에서는 명상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그가 하는 작업 자체가 하나의 명상과도 같을 것이다. 계속되는 집중, 작품에 집중하며 다른 것들을 잊는 망각, 자기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시도, 그리고 이를 캔버스에 하나의 형태로 드러내야 하는 시각적 고뇌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시간은 오롯이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간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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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고래는 알루미늄 와이어를 한 가닥, 한 가닥 뜨개질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뜨개질한 스웨터를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두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듯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바닥에 두면 그저 수많은 와이어 조각들의 연속이지만 스웨터를 몸에 걸치면 그 형태가 나타나듯 설치를 했을 때 비로소 작품의 구실을 한다. 여기에 작가 특유의 작품 스타일을 입혀 '이원경의 고래'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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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 과동아리 ‘언카인드UNKIND’이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언카인드의 정기 디자인 전시회가 열렸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전시회이다. 언-카인드의 언-택트 전시회는 미래 트렌드를 펼쳐나갈 주역들의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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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해체된 풍경⟩이라는 제목은 작가의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텍스트이다. 거꾸로 표현하면 ‘풍경의 해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조금 더 정확하게 기술해 보자면 ‘공간의 해체’이자 ‘시선의 해체’이다. 작가는 일상적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역방향에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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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이유에는 한국에서 타투를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일명 조폭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몸에다 무언가를 새긴다는 일에 대한 문화적 거부감도 있었다.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고 이것이 나아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간이 흐른다 해도 이에 반대하는 사람은 여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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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어느 날의 일이었다. 당시 파리의 대배우였던 사라베르나르의 연극 포스터를 제작했던 업체에서 기존 작가의 문제로 급하게 그림을 그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알폰스 무하가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그것은 곧 파리 시내를 떠들썩하게 만들 사건이었다. 알폰스 무하는 상하로 긴 걸개 그림 형식에 그리스 여신의 자태를 통해 배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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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미술관에서는 ⟨보통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거짓말’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흥미가 가지 않는가? 직접 보면 그 흥미를 충분히 충족시키고도 남을 것이다. ‘보통의 거짓말’이라. 거짓말을 너무 해서 거짓말이 참말이 되었다는 뜻일까. 아니면 ‘보통’ ‘일상적으로’ ‘자주’ 하는 거짓말을 뜻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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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 옥션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일명 ’붉은 점화’(1972)가 6,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5억 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날 이후 김환기 작품은 다시 한 번 새롭게 조명되었고 덩달아 한국의 현대 추상미술(특히 단색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단연코 김환기는 현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주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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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예술가의 자화상⟩(1972년작)이 천 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어 화제를 불러모았다. 현존 작가의 작품가 중 최고 기록이다. 그렇지만 작품의 가격보다 더 주목하고 싶은 건 80세가 넘은 그가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현역의 예술가라는 점이다. 게다가 최첨단 미디어 중 하나인 아이패드로 작품을 만들기까지 하다니.
전시리뷰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일면 화사하고, 언뜻 밝게만 보인다. 밝은 분위기의 사람과 건물 또는 실내가 있는 반면엔, 무미건조한 도시의 뒷면과 사람들의 이면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사람들이 있고 조명이 있고 햇살이 비추고 그늘이 없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표정이 없고 눈빛은 어딘가 모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눈빛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른 곳을 쳐다보며 각자의 일을 하거나 각자의 감상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