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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그리고 나의 이야기

나와삶그리고의미

[2] 철학, 그리고 나의 이야기

중학교 2학년, 그러니까 열 다섯 살이 되던 어느 날이었다. 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던 때였다. 도덕 교과서에 이런 말이 등장했다. 정확히 옮길 순 없지만 청소년이 되면 사람은 대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그 순간부터였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그 생각에 빠져 있었다. 과장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정말 그랬다!

By 김대근 DAEGEUN KIM
나를 휘감은 무엇

나와삶그리고의미

[1] 나를 휘감은 무엇

어릴 때부터 나에겐 나를 휘감는 듯한 일종의 공허함이 존재했다. 마치 어떤 행성의 위성처럼 띠를 두른 듯 내 몸을 자전하는 그 정체 모를 무엇. 늘 그랬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길 없는 내가 나에 대해 느끼는 낯설음, 그리고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자각하는 나, 그 메울 수 없는 간극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건, 꽤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By 김대근 DAEGEUN KIM
욕망과 주관, 혐오와 배제의 시대

인류문명그리고이야기

욕망과 주관, 혐오와 배제의 시대

오늘날 사회에서 욕망을 충족하는 일은 무엇보다 앞선 가치처럼 보인다.내 욕망을 채울 수 있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다면 권력이든 돈이든, 방법이 무엇이든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런 분위기는 어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다.

By 김대근 DAEGEUN KIM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_대담한 선과 색을 마주하다_한가람미술관 [전시리뷰]

전시리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_대담한 선과 색을 마주하다_한가람미술관 [전시리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전통적 기법의 회화가 갖는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작품의 대상을 화폭 한가득 담아내거나 캔버스 모서리에 위치시키거나 아주 크게 확대하는 등의 방식이 그러하다. 또한 대상들을 똑같은 크기로 배치하거나 겹쳐서 배치하는 등의 구성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냈다.

By 김대근 DAEGEUN KIM
타니아 말모레호

아트렉처

타니아 말모레호_엘리제레 갤러리 [아트렉처 연재 22]

타니아 말모레호는 사람의 눈은 '영혼의 창'이라는 너무나도 뻔한 말이 전혀 뻔하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인간에게 '눈'은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구분하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제재이지만 한편으로 다른 작가와 구분되는 자신만의 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By 김대근 DAEGEUN KIM